출산 준비 중 예비 엄마들을 가장 바쁘게 만드는 것이 육아 용품 준비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기가 태어나면 집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아기 용품들이 빼곡히 들어찹니다. 그러나 저는 최소한의 것들만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백일이 조금 지난 지금까지, 지인들이 집에 놀러 오면 아기 키우는 집 같지 않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게으른 엄마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알뜰한 육아 용품 준비가 궁금하시나요? 아래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내돈내산' 꼭 필요한 육아 용품 >
1. 가제손수건 (&천기저귀)
손수건은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사용하고, 없어서는 안 될 용품입니다. 손수건은 수유할 때, 침 닦을 때, 엉덩이 씻기고 닦을 때, 세수 및 목욕할 때, 베개 위에 얹어주기도 하고, 턱받이로도 사용하고, 구강기 시절 천을 좋아하는 아기의 경우엔 손수건을 손에 쥐어주기도 합니다. 저는 '밤부베베' 브랜드의 손수건으로 거즈손수건&엠보손수건 35장 정도 준비했습니다. 아기 용품 구매할 때 사은품으로 받거나, 출산 후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기도 해서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선물로 들어올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많이 구매하지 않고, 출산 후 추가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천기저귀도 5개 정도 구매했는데, 아기 목욕 수건으로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수건 종류별 사용 tip)
아기 입이나 얼굴을 닦을 때는 거즈손수건 사용, 베개에 대거나 샤워 후 머리 닦을 때는 엠보손수건 사용, 아기가 대변본 후 물에 씻긴 엉덩이를 닦을 때는 컬러풀한 손수건을 사용하면 구분하기 편해 좋습니다.
2. 수유쿠션 또는 수유시트
신생아의 일과는 먹고, 자고, 싸는 것밖에 없습니다. 또한 빠는 힘이 부족하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먹어야 하는데, 이때마다 팔로 안아서 먹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수유쿠션 또는 수유시트입니다. 모유수유를 할 경우에는 수유쿠션이 유용하고, 분유수유를 할 경우에는 수유시트가 유용합니다.
수유쿠션의 경우엔 아기가 먹으면서 많이 흘리기도 하고, 소변을 싸다 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중고거래보다는 새 상품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뒤가 뚫려있는 C자형보다는 버클로 고정시킬 수 있는 D자형 쿠션을 추천합니다.
3. 카시트
카시트는 아기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꼭 새제품으로 구매하길 바랍니다. 사고가 났던 차량에 부착돼 있던 카시트는 교체하길 권유하는데, 중고거래의 경우에는 사고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식이 오래된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지양하는 바입니다. 저는 눕히는 각도와 폭신한 세심한 이너스트로 아기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뉴나 토들 넥스트'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바로 바구니카시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카시트는 천천히 준비해도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리 사놓았고 70일 무렵 일반 카시트로 교체했는데, 80일 무렵 아기가 차에 탄 상태에서 폐차를 해야 할 정도의 큰 사고가 났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바구니 카시트보다 단단히 고정되는 일반 카시트로 바꾸어 놓은 덕분인지 아기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카시트는 꼭 새 제품으로 미리 구매해 놓고 아기가 어느 정도 큰다면 바로 교체해 주세요.
4. 방수패드
방수패드도 꼭 필요한 육아 용품 중 하나로, 저는 총 3개의 방수패드를 사용 중입니다. 아기 침대와, 기저귀 가는 곳에 하나씩 사용하고, 남은 하나는 세탁할 때 번갈아가면서 사용 중입니다. 아기가 열이 날 경우에 손수건을 적셔 아기의 몸을 닦아줄 때도 방수패드를 깔아주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수 패드 중 '말랑하니' 제품이 세탁해도 말리지 않아 가성비 좋습니다.
5. 트롤리
기저귀 갈이대, 바운서, 범보의자 등 자리를 차지하는 용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기용품 다이어트를 하기로 한 제가 거의 유일하게 구매한 것 중 하나입니다. 트롤리는 아기 용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을 수 있어 오히려 집을 정리하기에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케아 로스코그' 트롤리를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저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새 제품으로 구매했지만, 상관없으시다면 중고거래를 해도 괜찮은 용품입니다.
6. 역류 방지 쿠션
역류 방지 쿠션은 아이가 직접 눕는 침구에 속하기 때문에 새제품을 사는 것을 추천하나, 예민하지 않은 분이라면 중고 거래도 괜찮을 듯합니다. 뿡뿡이의 경우에는 터미타임 할 때 침을 흘리는 정도의 오염만 있고, 역류를 한다거나 대소변이 묻는다거나의 오염은 없었습니다.
< '당근 중고거래'도 괜찮아요 >
1. 아기 침대
아기는 안전상 부모 침대에서 같이 재우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너무 낮은 범퍼 침대를 처음부터 사용할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연약해져 있는 관절에 많은 무리가 가기 때문에 높이가 있는 아기침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기침대는 사용기간도 짧고,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고 거래를 해도 좋습니다. 저는 '보니 스마트' 침대를 사용 중인데, 이 제품처럼 한 면이 열리는 제품으로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네 면이 모두 막혀있을 경우엔 아이를 내려놓고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2. (타이니러브) 모빌
국민 육아 아이템이라고 불리는 '타이니러브 모빌'. 저도 사용하면서 왜 국민템이라고 하는지 절실히 느끼게됐습니다. 아이가 꽤 잘 보고 있어서, 20-3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기가 직접 손으로 만지는 용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고 거래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3. 바구니 카시트
바구니 카시트의 경우엔 사용 기간도 짧고 많이 사용해봤자 5번 정도이기 때문에 중고 거래를 해도 괜찮습니다.
4. 범보 의자
범보 의자는 필요도가 낮아 구매하지 않았다가 백일상 대여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중고거래로 구매했습니다. 백일상 대여 업체에서 의자를 대여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중고 거래 가능합니다.
5. 디럭스 유모차
유모차는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세 종류가 있는데, 저는 가장 오래 사용하는 휴대용 유모차를 새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휴대용보다는 디럭스나 절충형을 사용하는 게 아기의 안전성에 좋습니다. 디럭스 유모차의 경우엔 사용 기간도 길지 않고 가격대가 높아 중고 거래할 것을 추천합니다.
< 센스 있는 육아 용품 선물 >
1. 기저귀
누구나 필요로 하는 기저귀는 반가운 선물입니다. 기저귀를 선물할 때의 팁이 있다면 짧은 기간 사용하는 1-2단계보다는 3단계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기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킨도' 제품을 선물 받아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기저귀 갈이대
아기가 하루에도 많은 횟수로 용변을 보기 때문에 바닥에서 기저귀를 가는 것은 몸에 무리가 갑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높이의 기저귀 갈이대가 필요합니다. 다만 저는 기저귀 갈이대를 사용하는 대신 넓은 소파 스툴이 위에 방수패드를 깔고 기저귀 갈이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선물 받았다면 좋았을 용품으로 추천해 봅니다.
3. 75-80사이즈 내복
출산 아기 용품으로 가장 많이 들어오는 것이 아기 옷일 것입니다. 아기들은 빨리 크기 때문에 옷을 선물한다면 작은 사이즈보다는 75-80 사이즈가 좋고, 아기들은 열이 많기 때문에 두꺼운 소재 보다는 얇은 순면 소재의 내복이 좋습니다.
4. 스와들업
아기 발달을 위해 스와들업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아기의 모로반사가 심해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여러 브랜드의 스와들업을 사용해봤는데 그중 '스와들업' 브랜드의 뱀부라이트 제품을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기도 하고 뭔가 내돈내산 하기에는 약간 아까운 듯한 마음이 들어 선물 받았을 때 기분 좋았던 용품입니다. 중고 거래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생각보다 아기가 손이 있는 부분을 많이 빱니다.
5. 휴대용 유모차
휴대용 유모차는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새제품을 준비할 것을 추천합니다. 가족과 같이 가까운 사이에게 선물할 조금 높은 금액대의 용품을 찾는다면 휴대용 유모차를 추천합니다.